2024. 1. 28. 22:12ㆍ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/벚꽃 결투) 1인용 TRPG
당신은 훌륭하게 소매치기를 쓰러트리고 짐을 무사히 되찾았다.
소녀도 합류하여 당신에게 감사를 전한다.
「정말 고마워.
이건 친구에게 부탁받은 중요한 물건이었거든
이런, 은인에게 이름조차 밝히지 않다니 실례했네.
난 유라, 하루바라 유라야」
유라는 당신에게 싹싹한 태도로 말을 걸어왔다.
모처럼의 인연이니 그녀와 대화를 즐겨보기로 한다.
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유라는 진지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.
「……갑작스러운 이야기라 미안한데, 상담 좀 해주지 않을래.
너도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, 여기서 남서쪽, 이나나리 평야에 치즈나미 녀석들이 살고 있어.
치즈나미 녀석들에 관한 안 좋은 소문은 너도 들어본 적 있지?
조사하러 간 선단을 전부 죽였다든가 하는.
이 몇 개월간 그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평야에서 지내는데, 걔들은 신용할 수 없어.
난 이나나리 사람으로서 모두를 지키고 싶어.
그래서 집락에 잠입해서 녀석들을 찾고 있지.
그놈들, 분명 무언가 숨기고 있어.
거기서 너의 실력을 봐서 부탁 좀 할게.
나에게 협력해 주지 않을래.
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실례되는 말이란 건 알고 있어.
물론 거절해도 괜찮아.
나도 거절당할 각오로 물어보는 거니까」
분명 그녀의 이야기는 갑작스럽다.
하지만 받아들일만하다.
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.
먼저, 방금 전 이름을 듣고 생각났다.
하루바라는 분명 이나나리의 실력자다.
벚꽃 결투 대회에서 모습을 본 적도 있으니 본인이 틀림없을 것이다.
그래서 사기는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.
득실을 따져 봐도 당신을 속인다고 보기 힘들다.
당신은 나름 실력자이긴 하지만, 그렇다고 유력자인 것도 아니다.
그리고 애초에 당신 역시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의 실력자다.
치즈나미 사건엔 관심이 있었다.
어떻게 할까─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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